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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 삶이지만 힘차게 뛰었다…가주서 전 세계 '홈리스 월드컵'

29개국 42개 팀이 우승컵을 놓고 새크라멘토 대학 축구장을 가로질렀다.     “카타르 월드컵은 지난해였는데 뭘까” 하지만 축구 팬도 잘 모르는 ‘홈리스 월드컵’ 이야기다.   세계의 홈리스들이 모여서 체육대회를 연다는 것이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시작한 지 벌써 20년이 됐고 그 열기가 여전히 뜨겁다고 LA타임스가 14일 보도했다. 올해는 지난 한 주 북가주 새크라멘토 주립대에 420명이 모여서 열전을 펼쳤다.     멜 영과 하랄드 슈미드라는 남성이 처음 시작한 ‘홈리스 월드컵’은 ‘홈리스들이 즐기고 경쟁하며 기운을 얻을 수 있는 스포츠’를 찾다 보니 축구가 됐다. 미국 내에서는 ‘스트리트 사커’라는 프로그램이 비슷한 활동을 하고 있었다.     각국의 홈리스들과 그 가족들은 정치, 경제적 이유로 집을 갖지 못하고 사는 경우 참가 자격을 얻는다.     2003년 첫해 18개국이 참가했으며 20년 만에 활동 국가 수가 70개로 늘었으며 120만 명의 네트워크로 성장했다.     국가의 이름을 걸고 축구를 하지만 그 안에서 많은 이들이 서로 정보를 주고받고 격려하며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월드컵에는 여러 국가와 단체 및 기관에서 무려 200만 달러를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주최 측은 “차라리 그 돈으로 집을 지어 주는 것이 낫지 않냐고 하지만 그것은 미봉책에 불과할 수 있다”며 “이들 선수가 나눈 열기를 본국에 돌아가 나누게 되면 그 에너지는 더 퍼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여성팀 게임에는 미국 국가대표 여성팀 감독 리사 라이츠맨이 그라운드에 나타나 응원의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라이츠맨은 “길거리의 삶에서 존재를 인정받지 못한 선수들이 고유 번호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뛰면서 웃는 모습은 매우 즐거운 일”이라며 “내가 암을 이기고 축구 선수가 됐듯이 이들 모두에게도 행운과 행복이 찾아오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를 가깝게 영상으로 기록한 넷플릭스도 곧 관련 다큐멘터리를 제작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세계 홈리스 인구는 약 1억5000만 명에 달하며 미 전국 홈리스의 12%가 가주에서 지내고 있다. 특히 가주의 홈리스는 최근 3년 동안 1만여 명이 늘어 약 17만15000명에 달하고 있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미국 길거리 홈리스 월드컵 전세계 홈리스 가주의 홈리스

2023-07-14

홈리스 월드컵 미국서 처음 열린다

미국에서 처음으로 홈리스 월드컵이 열렸다.     지역방송 폭스40은 지난 8일부터 오는 15일까지 새크라멘토 호넷 스타디움에서 홈리스 월드컵(Homeless World Cup)이 진행된다고 보도했다.     주최 측은 미국 등 전 세계의 홈리스 문제를 알리고 대책을 촉구하기 위해 경기를 개최한다고 설명했다. 또 홈리스의 자립 기회와 부정적인 사회인식 개선을 위한 세계적인 축제라고 전했다.   특히 주최 측은 홈리스 월드컵을 통해 실현할 수 있고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홈리스 해결 방안 마련을 기대했다. 또한 월드컵을 통해 축구팀을 꾸리고 삶을 개척해 나가는 홈리스를 응원하고 있다.   올해 홈리스 월드컵은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대회가 중단된 지 4년 만에 열렸다. 이번 대회에는 35개국에서 대표로 뽑힌 남녀팀 선수 총 500명이 참가했다. 홈리스 월드컵은 지난 2003년부터 호주에서 시작됐다.   한국도 지난 2010년 브라질 홈리스 월드컵에 처음 출전해 많은 이들의 응원과 지지를 받았다. 당시 한국 대표팀은 11전 1승 10패의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지만, 최우수 신인팀 상을 받았다.   그리고 최근에는 영화 ‘극한직업’으로 유명한 이병헌 감독이 2010년 홈리스 월드컵 실화를 각색한 영화 ‘드림’을 선보이기도 했다.   올해 홈리스 월드컵에 참여하는 국가는 남성팀은 호주, 오스트리아, 브라질, 칠레, 코스타리카, 덴마크, 그리스, 독일, 이탈리아, 멕시코, 노르웨이, 폴란드, 미국, 한국 등 28개 팀이다. 여성팀은 오스트리아, 칠레, 덴마크, 프랑스, 노르웨이, 스웨덴, 미국 등 12개 팀이다.     홈리스 월드컵은 정규 축구장보다 작은 경기장에서 길거리 축구대회 방식으로 열린다. 각 나라 대표팀은 2~4명씩 한팀을 이뤄 상대 팀과 14분 동안 실력을 겨룬다.     주최 측은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이 홈리스 또는 난민 출신이라고 전했다. 선수들은 새크라멘토 주립대학 숙소에 머물며 토너먼트 대회에 나간다.   이번 대회를 위해 자원봉사자 등은 대회 지원팀을 꾸려 의료서비스, 상담서비스, 음식, 현지 인솔, 통역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일반인 누구나 대회를 무료로 관전할 수 있다.     홈리스 월드컵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웹사이트(www.homelessworldcup.org)로 안내한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월요일 예비 미국 홈리스 홈리스 월드컵 홈리스 해결방안 세계 홈리스

2023-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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